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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스는 연기되는데 슈퍼리그는 열린다고?

축구 썰 SSuL

by 풋볼SSul 2020. 3. 1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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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라디오에 출연한 전 맨유 출신 선수 대런 플레처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오히려 유에파가 유러피언 슈퍼리그(European Super League) 창설을 밀어붙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전 세계의 축구 리그는 잠정적으로 중단되었고 월드컵 다음으로 규모가 크다고 평가받고 있는 챔피언스 리그도 다음 시즌에 치러질지 의문인 상황이다. 게다가, 리그 중단으로 인해 다음 시즌 챔스 진출팀조차 명백히 가려지지 못한 상태다. 일단 플레처가 언급한 슈퍼리그가 무엇인지부터 알아볼 필요가 있다.


유러피언 슈퍼 리그(European Super League)

 

유럽 또는 전세계에서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빅클럽 혹은 엘리트 구단이라고 불리는 소수의 최정상구단들만이 참가하는 대회를 뜻한다. 예를 들어,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독일의 바이언 뮌쉔, 이탈리아의 유벤투스와 양대 밀란, 잉글랜드의 리버풀과 맨유 같은 팀들만이 경기를 펼치는 것이다.

 

문제는 실력이 아닌 인기 순으로 팀이 선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현재 레스터 시티가 리그에서 3위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5위인 맨유 또는 9위인 아스날이 초대받을 공산이 크다. 슈퍼리그가 논의된 가장 큰 이유는 역시나 수익의 배분 문제였다. 챔피언스 리그의 경우 32개의 팀이 출전하는 데 이 과정에서 비인기 팀들도 성적 순대로 이익을 가져간다. 인기가 많은 팀들이 이 부분을 얹짢게 여겼으리라 추론된다.

 

2018년 풋볼 리크스(Football Leaks)에서는 슈퍼리그에 찬성하고 창설을 도모한 클럽들 명단을 폭로하기도 했었다.

 

창설을 제안한 클럽

-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바이언 뮌쉔, 유벤투스

 

찬성하고 투자한 클럽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아스날, PSG, 맨체스터 시티, 밀란, 리버풀

 

이러한 소식이 언론에 노출되었고 여론의 반발을 의식한 탓에 위에 언급된 구단들은 이를 부인하거나 응답하지 않아 사실상 무산되었다. 그리고 해당 클럽들이 리그를 탈퇴하고 슈퍼리그 창설을 계획하였기에 유에파가 직접 개최를 추진하는 것과는 무관하다.


플레처가 우려하는 부분은 챔스의 중단으로 인한 수익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유에파가 슈퍼 리그를 도입할 것이라는 점이다. 충분히 설득력 있는 주장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현재는 코로나 때문에 단 한 경기라도 열리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거대 빅클럽 간의 소수 경기가 챔스 수익을 만회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면 이야기가 달라질지도 모른다. 분명 코로나는 안정기에 접어들테고 돈을 밝히기로 소문난 유에파라면 놓쳐버린 챔스 수익이 아른거릴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슈퍼 리그는 앞서 언급한대로 태생적인 문제점을 갖고 있다. 실력과 무관하게 인기 있는 클럽만이 자리를 차지하게 되는 것이다. 스포츠 정신에도 위배되며 페어 플레이에도 어긋난다. 부디 우려가 현실로 이루어지지 않길 바라며 코로나로 인한 사태가 조속히 종결되어 챔피언스 리그가 정상화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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