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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코로나 바이러스에 고통을 받고 있는 현 상황에서 축구계 또한 이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다.
빅리그에서는 유벤투스의 다니엘레 루가니를 시작으로 하노버96의 야네스 호른, 삼프도리아의 가비아디니, 첼시의 허드슨 오도이, 아스날 감독 미켈 아르테타까지 코로나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의 잠복기가 짧지 않은 것을 감안한다면 앞으로도 얼마나 많은 축구계 인사들이 확진 판정이 날지 예상하기 힘들 정도다.
주로 면역력이 취약한 사람이 걸리기 쉽다고 알려져 있는데 축구 선수들은 언뜻 보기에 거리가 멀어보인다.
그렇다면 전 첼시 소속 의사로 6년간 근무했었던 에바 카네이로가 바라보는 코로나는 어떨까?
대일리 매일과 인터뷰한 카네이로가 밝히는 4가지 이유를 요약해보았다.
1. 과중된 운동량
훈련 외에도 심할 경우엔 72시간(약 3일 간격) 마다 경기를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신체적으로 부담감이 엄청나다. 이는 혈액 검사와 상부 호흡계 및 기타 감염의 비율과 발병율에서 드러난다. 이는 바이러스 감염이 시작되는 것과 유사한 형태다. 프로 선수의 경우 신체적으로 긴장 상태 수준이 높기 때문에 바이러스에 취약해진다.
2. 해외 이동
유럽대항전(챔스 또는 유로파)에 출전하는 선수의 경우 유럽 전역을 이동하는 횟수가 많다. 물론 오랜 시간 비행기를 타는 것 자체만으로도 육체적인 피로도는 엄청날 것이다. 다만 에바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수면 패턴의 변화다. 저녁에 원정경기를 하고 이른 아침 시간에 복귀함으로써 피로도가 가중되어 면역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3. 공동체 생활
선수들과 코칭 스탭들은 탈의실, 회의실, 같은 호텔을 사용한다. 그 중에서도 같은 공간에서 규칙적인 시간에 식사를 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들은 보다 큰 공동체에 노출되어 있는 것이다. 게다가 경기를 소화해야 한다는 것은 또다른 국적, 다른 팀 선수들과 스탭들과의 접촉을 의미한다.
4. 선수 간의 접촉 문화
우리는 경기 중에 골 세레모니 때 선수들이 몰려들거나 경기 후 선수나 스탭들이 악수하거나 포옹하는 모습을 매일같이 볼 수 있다. 이런 문화를 바꾸기란 매우 힘들 것이다. 선수들이 이를 원치 않더라도 거부하기 쉽지 않고 그 선수가 고립되길 바라지 않는 다른 선수들의 자연스러운 욕망이 존재한다.
축구 클럽의 팀 닥터들은 유행성 질병들이 확산되는 시기에 언제나 이를 철저히 방지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에바 카네이로는 선수들에게 손 소독제를 바를 것을 권장하고 있다. 또한 선수 간의 과도한 접촉도 자제할 필요가 있으며 한 개인이 거부할 때 이를 용인하는 문화가 자리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로나로 인해 모든 축구계가 일시 정지된 지금 더 이상의 확산을 막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하겠다. 하지만, 언젠가는 코로나도 수그러들테고 이후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수립이 마련되어야 한다. 거시적으로는 축구 경기 수를 줄이고 미시적으로는 선수와 스탭들이 보다 개인 위생에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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