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비오 카펠로가 밝히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 5가지 썰(램파드 유령 골, 제라드 공존, 부상, 골키퍼 교체)

1. 램파드의 유령 골

 

모두가 프랭크 램파드(Frank Lampard)의 골이 들어간 것을 보았다. 게다가 공에 미치는 효과 때문에 공이 골 포스트(Goal Post) 상단에 부딪친 후 아래로 떨어지면 바닥이 건조하기 때문에 공은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이는 물리학이다. 당시 독일(Germany)은 매우 젊은 팀이었다. 2:0으로 앞서가던 팀이 2:2로 따라 잡히면 심리적인 타격이 있다. 우리에겐 희소식이었지만 프랭크의 골이 인정되지 않으면서 결과로 이어지지 못했고 아직까지 기억에서 지울 수 없다. 2월, 솔트 레이크 시티(Salt Lake City)에서 이에 관한 회담이 열렸었다. 1시간은 공에 관한 내용이었고 45분은 심판들에 관한 이야기였다. 그들은 준비가 완벽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는 주심에게 이렇게 말했다. "왜 골라인 뒤에 다른 심판을 두지 않았나? 5번째 심판 말이야"그러자 그는 "아니, 우리는 이렇게 하기로 결정했었다"라고 대답했다. 이에 나는 "이봐! 내가 이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 말했었잖아. 우리는 2년 동안 준비했지만 다른 사람의 실수로 탈락했다. 당신이 그곳에 사람을 배치하지 않았기 때문이야. 왜 심판이 골라인에 있지 않고 스탠드에 앉아 있는 거지?"라고 따졌었다.

 

 

2. 핵심 선수들의 부상

 

웨인 루니(Wayne Rooney)는 문제가 있었고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데이빗 베컴(David Beckham)과 리오 퍼드난드(Rio Ferdinand) 역시 부상을 당했다. 그들은 카리스마(Charisma), 리더십(Leadership)을 갖추고 있는 선수였기에 꼭 필요했었다. 때문에 경기를 하긴 했지만 확신은 없었다.

 

 

 

3. 램파드와 제라드의 공존 실패

 

스티븐 제라드(Steven Gerrard)와 램파드가 10년 동안 잉글랜드에서 좋은 조합을 이루지 못했던 이유는 같은 포지션에 뛰었기 때문이다. 내가 그들을 함께 썼던 이유는 두 선수보다 나은 선수가 없어서였다. 제라드를 왼쪽에 배치한 것은 단지 수비할 때뿐이었다. 공격 시에는 그에게 자유를 줬었다.

 

 

 

4. 골키퍼 교체

 

나는 늘 국제 경기에서 골키퍼(Goalkeeper) 운이 좋지 않다. 골키퍼는 스트라이커(Striker)만큼이나 매우 매우 중요한 포지션이다. 우승컵을 차지하려면 골키퍼가 반드시 필요하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하기 마련이다. 로버트 그린(Robert Green)이 실수를 했기에 데이빗 제임스(David James)로 교체를 한 것이다. 조 하트(Joe Hart)도 있었지만 그는 어린아이였다. 나는 선수들에게 "하트야? 제임스야?"라고 물었다. 선수들은 제임스를 추천했고 나는 선수들을 믿었기에 그를 투입시켰다. 존 테리(John Terry)를 비롯한 수비수들은 제임스에게 더 신뢰를 보였었다. 하트는 한 경기밖에 뛰지 못했었다.

 

 

5. 3/4의 선수는 과체중

 

잉글랜드 선수들은 몸이 불은 상태로 대표팀에 합류했었다. 나는 그들에게 무엇을 해야 하는지 설명했다. 그들은 프로 축구선수였다. 문제라면 시즌이 끝난 후였다는 것이었다. 많이 먹는 것에 익숙해져 있었으며 이렇게 하는 것에 자연스러워져 있었다. 특히, 선수들을 이끌어 줄 리더가 없다면 더욱 그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