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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인 루니 2006년 월드컵 회고 썰(2) - 또다른 부상 그리고 뒤늦은 깨달음

축구 썰 SSuL

by 풋볼SSul 2020. 4. 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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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선수의 자리를 빼앗다

 

그러고 난 후, 보험(Insurance)에 관한 논쟁이 있었기에 나는 다시 재검사를 위해 맨체스터(Manchester)로 되돌아갔다. 마침내 제3의 부상 전문가가 두고 그의 결정을 따르기로 한 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Manchester United) 잉글랜드(England) 간의 합의가 이루어졌다. 그 전문가가 바덴바덴(Baden-Baden) 근처의 호텔(Hotel)로 와서 나를 진찰한 후에나 경기장에 나갈 수 있었다. 당시 대표팀 감독이었던 스벤 고란 에릭손(Sven Goran Eriksson)이 결과가 어떤지 확인하고자 왔었다. 전문의는 나의 몸상태가 괜찮다는 말을 건넸다. 웃고 있었지만 나의 복귀로 저메인 데포(Jermain Defoe)가 집으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멍해졌다. 그가 얼마나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뛰는 걸 좋아하는지 알고 있었기에 기분이 좋지 않았다.

 

 

 

또 다른 부상 사실을 숨기다

 

당시 다른 선수들에게 "주인공(Big man)이 돌아왔다"라고 말했을 거라 예상되긴 하지만 기억하진 못한다. 그것은 헤드라인(Head Line)의 백 페이지(Back Page)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와 비슷한 말을 했다면 스티븐 제라드(Steven Gerrard)에게 농담 조로 했을 것이다. 다음 날은 팀과 함께 한 나의 첫 훈련이었다.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없을 것 같긴 한데 우리는 훈련장에서 조깅(Jogging)을 했었고 공도 있었다. 나는 참지 못하고 하프 라인(Half Line)에서 크로스바(Crossbar)를 맞추기 위해 공을 찼는데 사타구니(Groin)가 찢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사태가 심각하다는 걸 직감했다. 이후, 물리치료사 중 하나가 은밀히 내게 와서 치료를 해줬다. 진통제도 맞았다. 많은 사람들이 내 몸상태를 정상화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기에 이 사실을 말하고 싶지 않았다. 월드컵이 끝날 때까지 부상 사실을 보고하지 않았는데 내 사타구니는 6cm 정도 파열되어 있었다.

 

 

 

뒤늦은 후회

 

돌이켜보면 나는 월드컵에 출전하지 말았어야 했다. 다시 돌아간다면 나는 그러지 않았을 것이다. 만약 해리 케인(Harry Kane)과 마커스 래시포드(Marcus Rashford)가 유로에 출전하기 위해 나와 같은 상황을 겪었었다면 강행하지 말라고 말했을 것이다. 팀에겐 안 좋을 순 있겠지만 개인이나 대회에선 이런 선택이 현명할 것이다. 물론 뒤늦은 깨달음이다. 그때 나는 20살이었고 생애 첫 월드컵(Worldcup)이었으며 나에 대한 기대치가 매우 높았다. 선배들이 나에게 출전하지 말라고 했어도 듣지 않았을 불가피한 상황이다. 하지만 모두를 위해 내가 100%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배웠으며, 그때는 100%에 결코 근접하지 않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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