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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리스 에브라가 밝히는 3가지 축구썰(퍼거슨의 헤어드라이어, 맨유의 철학과 문화, 첫 우승)

축구 썰 SSuL

by 풋볼SSul 2020. 5. 4.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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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드라이어

 

우리 모두들 완전히 녹초가 된 상태였는데 버스(Bus)에 오르기 전 팬(Fan)들이 줄지어 서있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Manchester United) 선수들은 아무도 사인(Sign)을 해주지 않는다면 다들 안 해도 된다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모두들 곧바로 버스로 향했고 나는 차 안에서 창밖을 바라보았다. 하필이면 알렉스 퍼거슨(Alex Ferguson)이 사람들에게 모두 사인을 해주고 있었다. 나는 선수들에게 "감독이 버스에 타면 우리는 죽었다"라고 외쳤다. 마침내 퍼거슨은 버스에 올라타 우리들에게 고함을 쳤다.

 

"너희들은 뭔 생각을 가지고 사냐? 저 팬들이 너희들에게 연봉을 주는 사람들이다. 그런 그들이 너희들을 보러 왔단 말이다. 당장 내려가지 못하겠나"라는 헤어드라이어(Hairdryer)를 맞고서야 우리들은 각각의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었다. 하지만 그게 사람의 심리다.

 

 

 

맨유의 문화와 철학

 

보비 찰튼(Bobby Charlton)과 악수를 할 때마다 무언가 느껴지는 게 있다. 그가 우리들과 함께 비행기를 타고 이동할 때면 '이 사람은 기적이다'라는 걸 깨닫는다. 그러나 몇몇 아이들은 그들의 나이가 6~7살이라고 할지라도 핑곗거리가 되지 않는다. 선수들이 이 클럽(Club)을 위해 뛸 때면 함께 일하는 모든 사람들을 알아야 한다. 이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동영상이라도 찾아봐야 한다. 내가 이 셔츠(Shirt)를 입을 때마다 나는 얼마나 많은 선수들이 이 유니폼(Uniform)을 입고 승리를 거둬왔는지 알고 있다. 이 문화와 철학을 존중하길 바란다. 나는 그 사람들을 실망시킬 수 없다고 생각했었다. 맨유에서 축구를 할 때는 자신을 위해 뛰는 것이 아니다. 맨유의 선수이기 때문에 유명한 것이고 SNS에도 올라오는 것이다. 그 사람들에게 보답해야 하기 때문에 유나이티드를 위해 뛰는 것이다.

 

 

 

맨유에서 첫 우승

 

2007년, 나는 미카엘 실베스트르(Mikael Silvestre)의 집에서 함께 경기를 봤던 것이 기억난다. 내 생각으론 첼시(Chelsea)의 경기였던 것 같다. 그 경기가 끝난 후, 우리는 우승을 차지했었고 나는 주위를 방방 뛰기 시작했다. 실베스트르는 나를 보며 '얘기 뭘 하는 거지?'라는 생각을 하며 쳐다봤다. 왜냐하면 맨유는 이미 4번째 프리미어 리그(Premier League)를 우승했고 나는 소리를 지르고 있었기에 미카엘은 내게 진정하라고 말했다. 첫 우승은 정말 엄청난 것이다. 솔직히 말해 3,4,5번 우승을 하면 똑같은 방법으로 축하하진 않을 것이다. 카메라들(Cameras) 때문에 축하를 하긴 하지만 똑같지는 않기 때문이다.

 

퍼거슨은 우리 모두에게 로봇(Robot) 같이 되라고 가르쳤다. 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위해 뛰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우리가 경기에서 승리할 때 나는 기쁘지 않았다. 나에게 있어서 일반적인 일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항상 디디에 데샹(Didier Deschamps)이 나에게 승리가 중요하다고 가르쳤지만 알렉스는 승리가 당연한 거라고 알려줬다. 리버풀(Liverpool) 전에서 대승을 거둔 후 퍼거슨이 내게 '아들아, 잘했다'라고 말했던 걸 기억한다. 그는 챔피언스 리그(Champions League) 우승 때 빼고는 결코 고함을 치진 않았다. 리그 우승은 그저 평범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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