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퍼거슨 헤어드라이어 썰모음(1) - 에릭 칸토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웨인 루니, 데이빗 베컴

에릭 칸토나

 

셀허스트 파크(Selhurst Park) 경기장에서 퇴장을 당한 후 크리스탈 팰리스(Crystal Palace) 팬(Fan)에게 쿵푸 킥(Kungfu Kick)을 날린 에릭 칸토나(Eric Cantona)는 안 좋은 의미로 축구계에서 한 획을 그었다. 그 사건 이후 에릭은 8개월 동안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었다.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Manchester United) 선수였던 리 샤프(Lee Sharpe)에 따르면 알렉스 퍼거슨(Alex Ferguson)은 칸토나를 비난하기보단 1:1 무승부로 경기를 끝낸 것에 대해 나머지 선수들을 더 힐책했다고 한다. 재킷(Jacket)을 벗어던지고 셔츠(Shirt) 소매를 끌어올린 채 문을 열고 들어선 알렉스는 화가 잔뜩 나 있었다. 방에 있었던 공, 유니폼(Uniform), 차(Tea), 샌드위치(Sandwiches)들이 허공을 날아다녔다고 한다. 맨유 선수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칸토나 때문이라고 생각했었다. 당시 감독의 비난의 일부 내용을 공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욕설은 생략한다.

 

"개리 팰리스터(Gary Pallister), 너는 헤더(Header)도 못하고 태클(Tackle)도 못해"

"폴 인스(Paul Ince), 너는 어디 갔었냐?"

"리 샤프, 우리 할머니도 너보단 빨리 뛰어"

"너희 모두들 부끄러운 줄이나 알아. 내일 아침 9시 훈련이 시작되면 모두 불알을 날려버릴 거야"

"에릭은... 너희들은 그 아들과 같은 녀석처럼 하고 다닐 순 없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드레싱 룸(Dressing Room)에서는 퍼거슨도 자신을 억제할 수 없었다. 그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Christiano Ronaldo)에게 혼자서 축구를 하는 거냐며 이렇게 해선 절대 플레이어(Player)가 될 수 없다고 꾸짖은 적이 있다. 호날두는 울기 시작했고 다른 선수들은 그를 내버려 두었다. 맨유 동료였던 리오 퍼디난드(Rio Ferdinand)는 이 상황을 두고 이렇게 묘사했다.

 

"당시 크리스티아누에겐 배움이 필요했다. 그건 단지 퍼기의 메시지(Message)가 아니라 팀(Team) 전체가 보내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모두들 그가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우리들은 서로 호날두가 또 탈의실에서 울고 있다고 얘기하며 완전히 울보라고 말한 적이 있다. 하지만 몇 차례 눈물을 보인 후, 호날두는 발전하기 위해 훈련에 끊임없이 매진했다"

 

 

 

웨인 루니

 

웨인 루니(Wayne Rooney)는 2012년 자서전에서 알렉스로부터 듣는 헤어드라이어(Hairdryer) 보다 더 나쁜 것은 없다고 서술한 적이 있다. 면전에다 대고 소리를 치기 때문에 혼이 나간다고 한다. 실제 드라이기 모델인 베이비리스 터보 파워(Babyliss Turbo Power) 2200을 틀어놓은 것과 같이 끔찍한 모양이다. 루니는 누가 자신에게 고함치는 걸 싫어한다. 참다못한 루니는 퍼거슨에게 대든 적이 있다고 한다. 일부 선수들에겐 이런 자극이 통할 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선수들은 오히려 주눅이 들어버린다고 말이다. 하지만 웨인은 자신보다 더 심하게 당한 선수를 목격한 적이 있다. 그것은 바로 2006년 셀틱(Celtic)과의 챔피언스 리그(Champions League) 경기에서 페널티 킥(Penalty Kick)을 놓친 루이 사하(Louis Saha)였다. 퍼기는 사하의 얼굴 바로 앞에서 굉음을 내뱉었다고 한다.

 

 

 

데이빗 베컴

 

가장 유명한 헤어드라이어 일화는 바로 2003년 아스날(Arsenal)과의 FA컵 경기 후, 퍼거슨이 발로 찬 축구화에 데이빗 베컴(David Beckham)의 눈썹이 찢어진 이야기 일 것이다. 이 사건 이후 베컴은 레알 마드리드(Real Madrid)로 이적했다. 후에 퍼거슨은 자서전을 통해 레알 마드리드와 베컴 측의 루머(Rumour)가 퍼지는 가운데 데이빗의 훈련량이 줄었기에 성질이 폭발했었다고 인정했었다. 그는 베컴 쪽으로 움직인 후 축구화를 걷어찼고 그게 데이빗의 눈 위를 강타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