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인터뷰 Part 3 (리버풀과의 챔스 결승썰, 다니엘 레비, 우승에 관한 견해)

리버풀과의 결승전

 

리버풀(Liverpool) 전의 패배는 받아들이기 매우 힘들었다. 나는 챔피언스 리그(Champions League) 결승전이 우리가 원하는 방식대로 흘러갈 거라 확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누구도 그렇게 챔스 결승전에서 30초 만에 실점할 준비가 되어 있지는 않을 것이다. 그 골(Goal)이 경기 전체와 모든 감정을 바꿔 놓았다.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팀(Team)을 구상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우리는 리버풀보다 훨씬 나은 팀이었다. 운이 따라주지 않아 득점을 하지 못했다. 더 좋은 결과를 낼 자격이 있었을지도 모르겠지만 결국 결승전은 승리와 트로피(Trophy)가 중요한 것이다. 패배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다른 아이디어(Idea)를 내놓을 순 있지만 승리할 경우 아무도 그 요인에 대해 분석하지 않는다.

 

정말 실망스러웠다. 울음을 멈추기가 힘들었고 나쁜 감정은 사라지지 않았다. 리버풀이 레알 마드리드(Real Madrid)에게 결승전에서 패배한 후 다시 우승을 거머쥔 사례를 떠올릴 수는 있다. 그것은 엄청난 동기부여이자 귀감이 되는 예다. 그러나 우리가 지난 5년간 일해왔던 방식과 일어난 모든 상황을 알고 있는 나는 다시 결승에 오르기 힘들 거란 점을 감지하고 있었다.

 

 

 

우승에 대해

 

에스파뇰(Espanyol)에서 나는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싶었었다. 사우스햄튼(Southampton)에서도 마찬가지였으며 토트넘(Tottenham)에서도 이는 동일했다. 차이점은 현실성이었다. 바이언 뮌쉔(Bayern Munchen)에서 코칭 스탭(Coaching Staff)을 시작하진 않았었다. 바이언에서 일을 시작하는 건 눈베르크(Nurnberg)에서 출발하는 것과 엄청난 차이가 있다. 눈베르크에서 우승하는 것은 바이언보다 훨씬 어려운 일일 것이다.

 

클라우디오 라니에리(Claudio Ranieri)는 거의 커리어(Career) 말기에 레스터 시티(Leicester City)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스페인(Spain)에는 바르셀로나(Barcelona)와 레알 마드리드 밖에 없기 때문에 사람들은 내가 성공을 거두지 못한 감독이라고 말할 수 있다. 프랑스(France)에서는 파리 생제르망(Paris Saint-Germain)이 리그를 지배한다. 감독들은 오직 우승만을 생각하진 않는다.

 

 

 

다니엘 레비와의 인연

 

다니엘 레비(Daniel Levy)는 우리를 믿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해 준 사람이었다. 그가 우리를 선택했기 때문에 나는 레비에게 우리의 성공인 당신 덕분이라고 말했다. 당시 인기 있던 매물인 루이스 반할(Loius van Gaal)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Manchester United)를 선택했기 때문에 나를 고른 것이 아니냐는 농담을 덧붙이기도 했다. 나는 스페인과 사우스햄튼에서 1년 반밖에 감독 경험을 하지 않았던 매우 어린 감독이었다. 레비는 항상 나의 친구가 될 것이다. 나는 축구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이고 가끔 주기가 끝난다는 걸 알고 있다. 토트넘으로 복귀하는 것도 특별한 일이 될 것이다.